일본 거주를 위한 집 구하기! + 집 구했던 경험담
1. 일본에서 집 구하기!
유학, 워킹홀리데이, 취업 등으로 일본에 가는 것이 결정되었다면, 우선은 주거지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을 선택할 때는 위치, 교통 편의성, 주변 시설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는 지하철역 근처의 집이 인기가 많으며, 근처에 슈퍼마켓, 병원, 학교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도 중요한 요소로, 월세 외에도 관리비와 초기 비용(레이킹, 시키킹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2.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사용하는 필수 용어!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임대 주택을 이용할 때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① 레이킹(礼金)
레이킹(礼金)은 일본어로 '감사금'을 의미합니다. 이는 집주인에게 감사의 뜻으로 지불하는 돈으로, 한국의 전세나 월세 제도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중요한 점은 레이킹은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다시 돌려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월세의 1~2달치 정도이며, 최근에는 레이킹을 받지 않는 곳도 있으니 잘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시키킹(敷金)
시키킹(敷金)은 보증금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임대 계약이 끝나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입니다. 시키킹은 주로 집을 훼손하거나 손상 시 수리비로 사용되며, 잔액이 남으면 반환됩니다. 시키킹의 금액도 레이킹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1~2달치의 월세입니다.
계약이 종료될 때, 집주인이나 관리자는 집 상태를 점검합니다. 만약 집 상태가 입주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시키킹의 대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벽에 구멍이 뚫리거나, 바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수리비가 시키킹에서 차감됩니다. 따라서 입주 전 집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초기비용은 얼마나 필요할까?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는 월세 외에도 초기 비용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초기 비용에는 레이킹, 시키킹 외에도 중개료(보통 1달치 월세)와 첫 달 임대료, 화재보험 가입료(2년에 약 2만 엔), 열쇠교체비용(약 1~2만 엔), 보증회사를 이용하는 경우 보증인 비용(월세의 약 50% ~ 100% 정도)이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비용이 꽤 많이 들어갑니다.
계산 예시
레이킹(10만 엔) + 시키킹(10만 엔) + 중개료(10만 엔) + 첫 달 임대료(10만 엔) + 보증인 비용(5만엔) + 화재보험 2만 엔 + 열쇠교체비용(1만 엔)
= 48만 엔
* 레이킹, 시키킹, 중개료 등을 1달치 월세로 계산한 경우이므로 실제로는 계산치보다 더 필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4. 한국인이 일본에서 집을 구하기 힘든 이유
한국인이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보증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운 점입니다. 일본에서는 보증인 제도가 일반적이며, 한국에서만 생활을 해오던 한국인이 신뢰할 수 있는 일본인 보증인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증회사를 통해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나, 보증회사에 보증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보증회사를 통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조건의 집에는 별도로 일본인 보증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면, 조금 아쉬운 조건으로 계약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보증심사기간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일본 생활이 시작하기 최소 2달 전쯤부터는 집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제가 집을 구했던 경험담
저는 2023년 일본에 취업이 결정되어, 2달 후에 일본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일본에서 집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몰라서 블로그도 검색해 보고 여러 보증회사에 전화로 상담도 해보았습니다. 한국어 응대도 가능한 보증회사들이 있었고, 한국에서 연락도 가능한 곳들도 있었기에 몇 군데 상담을 받고 집 찾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대략적인 회사위치, 거주하기 원하는 근처의 역, 도보 몇 분 이내인지 등의 희망사항을 이야기하면 같이 온라인 미팅(줌, 구글미트 등)을 이용하여 후보를 여러 개 찾아주시고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원하는 집을 선택하고 심사를 받게 되었는데, 심사에서 회사와 계약한 계약서(대략적인 급여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 비자 등을 확인하였고 심사는 약 10일 정도 걸렸습니다. 심사에 통과하게 되면 보증회사에 초기비용을 입금하게 되고, 입금이 확인되면 보증회사를 통해 집 열쇠를 전달받게 됩니다. 집 열쇠까지 전달받고 집에서 며칠 지내다보면 화재보험에 가입하라는 안내문이 우편으로 도착하게 되는데, 화재보험 가입 및 입금을 하게되면 이사가 완료됩니다!
이사 후부터 통장 만들기, 마이넘버카드 발행 등 할 일이 정말 많은데, 앞으로 이런 내용들도 포스팅을 해볼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